여러분, 안녕하십니까. <br /><br />공관병에게 온갖 잡일을 시켰던 육군 박찬주 대장. <br /><br />여기에 저희 채널A 보도로 경찰 고위 간부들도 의경들을 하인처럼 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는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. <br /><br />"파헤치고 고치자" <br /><br />잘못된 특권 의식으로 인해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남의 집 머슴 노릇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갑질 논란, 집중적으로 파헤치겠습니다. <br /><br />경찰 고위 인사의 속옷을 직접 손빨래해야 했던 의경들은 중간 간부들에게도 사적 심부름과 인격모독에 시달렸다고 털어놨습니다.<br /><br />오히려 더 심했다고 합니다. <br /><br />고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경찰 고위 간부의 부속실에서 일한 의경들은 중간 간부의 도를 넘은 지시가 고위간부의 갑질 못지 않았다고 입을 모읍니다. <br /> <br />몇 년 전 경찰청장 부속실에서 근무했던 이모 씨는 청장이 없으면 부속실 직원들이 청장처럼 굴었다고 증언합니다. <br /> <br />[이모 씨 / 경찰청장 부속실 행정대원 출신 예비역] <br />"자기가 기분이 안 좋아요. 예를 들면 물이 좀 안 시원해. 그걸로 트집 잡은 다음에 화풀이. 짜증 히스테리 푸는 용도로." <br /> <br />총경급 간부 밑에서 일한 운전병은 운전 중 듣는 간부의 욕설보다 중간 간부의 횡포가 더 견디기 힘들었다고 토로합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운전병 출신 예비역] <br />"다 의경이 세팅을 하죠. (세탁물을) 서장님 것 가져다 드리면서 (직원들이) 우리 것도 가져다줘. 잔심부름 같은 건 너무 많아서… ." <br /> <br />간부 직원, 본인이 해야할 업무까지 떠맡기는 것도 예삽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운전병 출신 예비역] <br />"차량 정비, 차량물품 구매, 저희가 해야 되는 일이 아니고 직원이 맡아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들었는데 다 의경이 해요." <br /> <br />고위간부와 중간간부를 번갈아가며 시중드느라 숨돌릴 틈도 없었습니다. <br /><br />올해 전역한 B씨는 "국장의 스케줄이 없으면 부속실장을 차에 태워 미용실에 데려다주는 등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"고 전했습니다. <br /><br />국가의 부름을 받고 갔는데 복무기간 내내 사노비 노릇만 했다는 하소연은 군의 공관병이나 경찰의 부속실 의경 모두 마찬가지였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. <br /> <br />고정현 기자 sangamdongking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: 추진엽 <br />영상편집 : 강 민 <br />취재지원 : 백주아 인턴기자